방역로봇 "마스크 착용하세요"…공기청정·소독도 척척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3.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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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뱅크의 인공지능 방역·안내로봇/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제타뱅크의 인공지능 방역·안내로봇/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서울시의 대표 창업지원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올해 스타트업의 디지털방역 기술에 대한 '테스트베드(실증)' 공간이 된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의 테스트베드 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타뱅크와 협약을 맺고 올해 1년간 안내·방역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로봇의 '테스트베드' 기회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창업허브가 스타트업 제품의 테스트베드 현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제타뱅크의 안내·방역 로봇은 자율주행을 위해 서울창업허브의 공간(지도)을 익히고 있었다. 이 로봇은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해 외부인이 들어오면 찾아가서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비대면·비접촉으로 손님을 안내하기 위해 큐알(QR)코드도 적용중이다. 로봇은 돌아다닐 때마다 자외선으로 바닥소독도 한다. 실내 공기질이 나쁜 곳이 감지되면 찾아가서 공기청정기의 역할도 한다.



최동완 제타뱅크 대표는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디지털 방역이 필수가 될 것"이라며 "이미 두바이, 미국 등 해외에서 우리 방역 로봇의 운용 데이터를 원하는데 서울창업허브에서의 실증 기회가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타뱅크의 인공지능 방역·안내로봇/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제타뱅크의 인공지능 방역·안내로봇/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제타뱅크는 서울창업허브 4곳에서 방역로봇 4대를 현장에 맞게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 완료에는 2~3개월 소요돼 실제 로봇 운영은 2분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운영을 마치면 서울시장 명의의 국·영문 실증 확인서를 발급받아 국내외 판로개척 시 레퍼런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은 시의성이 중요한데 비용 등의 문제로 실증기회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서울산업진흥원 혁신성장본부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혁신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유망기업의 성장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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