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0.81%,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 떨어졌다.
전날 중국 은행·보험 감독위원회 원장인 궈수칭 주석이 "선진국 금융시장은 실물 경제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버블 우려를 제기했다. 또 "규제 당국은 자본 유입의 규모와 속도를 통제할 수 있지만 아직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3.5%로 전년 동월 5%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에 4.45% 떨어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 샤오펭, 리오토 등도 2월 자동차 판매가 1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는 보도에 8~13%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1% 떨어졌다. 마이크론, AMAT 등 반도체 기업들이 3% 이상 빠졌다. 애플도 2%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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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의 호조세를 고려할 때 경기민감 가치주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친환경차,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백신 접종으로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 추이가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각국의 경제 정상화 기대 속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악재와 호재의 공존으로 이날 증시는 "주도 섹터가 없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