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눈 테러, 재시공 전까지 잔금 못 준다니 협박"…입주민의 호소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3.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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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주민이 '줄눈 테러'를 당했다며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한 입주민이 '줄눈 테러'를 당했다며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인테리어 업체에 맡긴 줄눈 시공 상태를 공개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부동산 관련 카페에는 "아무래도 줄눈 테러당한 것 같다"며 줄눈 시공과 관련해 의견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시공하는 날 일 때문에 못갔다"며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이상했지만 '설마 알아서 잘하셨겠지'하고 입주하는 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직접 제 눈으로 보니 화장실을 이렇게 테러해놓고 가셨더라"며 "화장실 갈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다. 곰팡이도 아니고 너무 두껍고 색도 이상하다"고 호소했다.

줄눈은 타일이나 벽돌을 쌓을 때 생기는 접합부의 틈으로, 최근 아파트 욕실 물떼와 곰팡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방수 소재로 줄눈을 채우는 시공을 받는 입주민이 늘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 속 화장실은 짙은 회색 줄눈이 세면대와 욕조를 둘러싼 모습이다. 바닥 타일 사이 시공된 줄눈 색상 역시 짙은 회색이다. 거실과 안방 화장실 모두 같은 모습으로 시공됐다고 작성자는 전했다.
"줄눈 테러, 재시공 전까지 잔금 못 준다니 협박"…입주민의 호소
작성자는 "시공 전 요청사항으로 줄눈이 처음이라 잘 모르니 화장실 바닥은 어둡게 다른 곳은 주변과 어울리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상식적으로 누가 저런 색을 요청하느냐고 했더니 사장님께서는 계속 어울린다고 주장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줄눈 시공하기 전에 여기는 이런 색, 저기는 저런 색으로 하겠다고 시공 전에 연락온다는데 사장님은 그런 연락이 없었고 그냥 믿고 맡겼다"며 "이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1차로 금액 지불했고 세면대와 욕조 재시공해주시기 전까지는 남은 금액 못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내일 회사와 집으로 찾아오시겠다고 협박을 하셨다"며 "돈 안준다고 경찰에 신고하신다더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테러다", "이건 아니다", "떼고 다시 해달라고 해야 한다", "셀프로 한 우리집보다도 상태가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누리꾼을 위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색상과 두께도 문제지만 전문가의 시공이라기엔 줄눈 시공이 정교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욕조의 줄눈 이음새가 어긋난 모습을 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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