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짝사랑 1년째" 고민에…"핑크빛 로맨스→호러될 수 있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3.03 01:00
글자크기
/사진=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화면 캡처/사진=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화면 캡처


유부남을 1년 넘게 짝사랑하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에서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유부남 대리를 1년 넘게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연자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대리님을 짝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리님이 유부남이라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화면 캡처/사진=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화면 캡처
사연자는 "(대리님이) 대화할 때마다 항상 아내 이야기를 꺼내신다. 그럴 때마다 그 아내가 부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라며 "짝사랑을 한 지 1년이 훌쩍 넘어간다. 어떻게 하면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원희는 "이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을 짝사랑하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그걸로 끝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 스페셜 MC로 참석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일중은 "대리님이 아내 얘기를 하는 건 선을 긋는 것 같다. 은연 중에 (사연자의 짝사랑 감정을) 그걸 느끼고 '나는 가정이 있어, 사랑하는 아내가 있어'라고 선을 긋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김원희는 "지금 (사연자의) 병이 깊다. 1년이다. 설령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도 보통 내 안에서 바리게이트를 친다"며 사연자의 깊은 짝사랑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사연에 박상미 심리상담가는 "여자들이 본능적으로 안정감에 끌린다. 그걸 사랑이라고 오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부남이 안정감을 갖게된 비밀을 알아야 한다. 그 남자를 안정되고 멋지게 키운 건 그의 아내다. 이 남자도 싱글 때는 그렇게 안정적인 남자가 아니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하주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감정을 바꾸는 건 어렵다. 감정을 바꿀 수 없다면 작은 행동부터 바꾸라"고 조언했다.

하 전문의는 "SNS 팔로우를 끊고 물결 표시, 웃음 표시를 쓰지 말고 '다나 까' 말투를 쓰라"고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조언을 건넸다.

이어 변호사 조인섭은 "핑크빛 로맨스가 사랑이 이루어지면 호러 영화로 바뀔 수 있다"며 "내가 원하는 사랑이 이루어졌을 때 이런 상황이 된다는 걸 아시고 마음을 접으셔야 한다"고 현실적인 상황을 짚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