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햄버거 먹던 여성 사과…아버지 정체도 확인했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3.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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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제지에도 KTX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전화 통화를 하며 행패를 부린 여성이 결국 사과했다. /사진=뉴시스승무원 제지에도 KTX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전화 통화를 하며 행패를 부린 여성이 결국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승무원 제지에도 KTX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전화 통화를 하며 행패를 부린 여성이 결국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KTX에 탄 젊은 여성이 음식물 섭취 금지, 마스크 착용, 객실 내 통화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어기고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피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조금 지나니까 (해당 여성이)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 케이크를 먹는데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고 마스크 올리라고 했더니 들은 척도 안 했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냄새가 난다. 드실 거면 나가서 통로에서 드시라”고 항의했다 이에 여성은 작성자에게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며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고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을 모욕죄로 고소할 생각이던 작성자는 2일 해당 게시글에 "그 여자 분이 누군지 알게 돼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제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확인됐다"며 "결론은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 친구 추가를 통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더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고 그날 행동은 신경과민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 이슈화됐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것이고, 이제 그 분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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