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불길로 뛰어든 그룹 에이티즈(ATEEZ)가 글로벌 리스너들의 마음에 불씨를 지폈다.
에이티즈(온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는 2일 오후 미니 6집 ‘ZERO : FEVER Part.2’(제로 : 피버 파트2) 발매를 기념해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1일 공개된 ‘ZERO : FEVER Part.2’는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5집 ‘ZERO : FEVER Part 1’ 이후 약 반년 만의 신보로, 타이틀곡 ‘불놀이야(I'm The One)’를 비롯해 총 7개 트랙이 실렸다. 전작을 이은 세계관은 더욱 흥미로워졌고, 음악과 퍼포먼스는 보다 탄탄해졌다. 반응 역시 국내외로 뜨겁다.
에이티즈는 “지난 앨범에선 청춘의 열병과 방황을 말했다면 이번엔 타인의 시선에 맞춘 자신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찾아 불꽃을 태우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티즈’라는 수식어가 활동의 원동력이 되어 주는 말이라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또 이런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앨범 소개글엔 이런 말을 적었다. ‘불길처럼 치솟는 소년들의 목소리는 무섭도록 조용하던 세상을 깨우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가슴 속 불씨를 지녔다. 모양과 크기가 다를 뿐 불꽃을 피우고픈 열망의 크기는 같다. 이제 이들의 움직임은 세상 곳곳 사그라들고 있던 불씨를 다시 타오르게 할 것이다’라고. 거대한 서사를 이룬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하다. 이에 따라 수록곡들도 확실한 메시지를 띠고 있다. 타이틀곡 ‘불놀이야’는 세상의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불씨를 태워 진정한 불꽃을 피우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에이티즈,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모두 잘못 보고 있어 oh no / 마치 그게 진짜 멋이라고 / 우린 필요가 없어 oh no / 너도 갖고 있잖아 / 너만의 뜨거움을 / 불 끄지 마 세상 마지막인 듯이’. 자아실현을 불에 빗댄 강렬한 가사가 절제된 트랩 비트 속 EDM 리듬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굵직한 퍼포먼스가 노래와 함께 휘몰아치며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달뜨게했다.
특히 이번 앨범 선주문량은 35만 장을 넘겼고, 음원 공개 직후 멜론 벅스 지니 등 실시간차트에도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36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iTunes Top Albums)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Worldwide iTunes Album Chart)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이 같은 성적에 에이티즈는 “차트를 볼 때마다 얼떨떨하고 감사하다. 멤버들이 난리가 났다. 성적을 보고 더욱 동기 부여가 됐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더욱 주목할 것은 에이티즈가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K팝 그룹으로 꼽혔다는 점이다. 에이티즈는 이러한 관심에 대해 자신들의 진실 된 행동을 이유로 꼽았다. 에이티즈는 “팬들을 대하는 태도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녹아드는 따뜻한 말들이나, 사소하지만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게 통했던 것 같다. 지금은 비록 팬들과 대면하기가 힘들어졌지만 언젠가 꼭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직접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는 4월 방영되는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출연 소감도 밝혔다. ‘킹덤 : 레전더리 워’는 보이그룹 서바이벌로, 에이티즈와 더불어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등 국내 인기 보이그룹들의 출연이 확정됐다.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더욱 성장한 그룹의 모습을 예고한 에이티즈는 “생각 이상으로 선배님들이 좋은 무대를 보여주셔서 더 긴장하고 부담됐다. 하지만 저희의 모습, 저희의 색깔들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출연한 것이기 때문에 경연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뿐 아니라 과정에서 막내로서 많이 배우고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에이티즈는 앞서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를 통해 연말 시상식 3관왕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제10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도 연이어 수상하며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아이돌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다. 완성도 높은 컨셉트와 뛰어난 무대 장악력, 공감성 짙은 세계관은 에이티즈의 무기다. 이번에도 에이티즈는 자신들의 무기를 잘 갈고 닦은 모습으로 상승세를 더욱 견고히 했다.
한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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