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900만원' 네이버 직원들 오늘부터 스톡옵션 행사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3.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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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네이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한 스톡옵션 행사가 2일부터 시작됐다. 1인당 평균 1900만원가량의 차익실현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창사 20주년을 맞은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에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권리다. 행사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누릴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실이 없다.



네이버는 2019년에 직원 2575명에게 스톡옵션 행사가 12만8900원에 총 39만3178주를 지급했다.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2년 뒤인 이날 현재 네이버 주가(3월 2일 개장가 38만9000원)는 당시보다 3배 넘게 올랐다. 이로써 1인당 차익은 1900만원에 이른다.

네이버처럼 상장한 대기업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인재 확보를 위해 주로 택한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톡옵션이 장기적 성장 관점에 걸맞은 제도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한 대표는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장기 성장에 따른 결과를 전 직원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보상 방식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보상 체계를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부터 임직원이 자사주를 구입할 시 10%, 최대 200만원 한도로 현금을 지급하는 자사주매입리워드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1년간 2000만원어치 네이버 주식을 사면 2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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