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화학 (370,500원 ▼8,000 -2.11%)은 전일 대비 6만원(7.22%) 오른 89만1000원에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1.73%), 삼성SDI (401,000원 ▼4,500 -1.11%)(1.48%) 등 배터리 제조3사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LG화학은 장중 9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 반등으로 증시 전반이 급락하면서 고공행진하던 2차전지주의 타격이 유독 컸다.
LG화학-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 화재사고 등 악재가 겹친 데다,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2월보다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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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3.7GWh(기가와트시)로, 전월(25.8GWh)보다 46.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7.0GWh)보다는 94% 증가했다.
그러나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반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장중 1.5%를 돌파했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1.426%로 잠잠해진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영향 등으로 주가 변동이 있었을 뿐,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송 및 화재 관련 노이즈는 늦어도 오는 4월 중 해소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코로나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점진적 이동 수요 증가 및 1분기에 반영된 풀인(pull-in·선(先)축적 수요) 효과가 해소되면서 2분기부터는 반등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노이즈는 일시적 요인인 만큼 조정국면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전기차로의 대전환이라는 큰 방향성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1월 전기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빠졌지만 이는 계절적인 현상이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며 여전히 높은 성장세"며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이 꺾였다고 볼 만한 변수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품질이나 생산 방식 등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는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조정기를 통해 품질 안정성, 메탈 확보 안정성, 선제적인 현지 진출 생산 등이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됐다"며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