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리모 논란 종결되나…이번주 양회서 대리모 허용 논의

뉴스1 제공 2021.03.02 15:30
글자크기
지난 2018년 개봉한 중국 대리모 문제를 다룬 영화 바오벌(바이두 갈무리)© 뉴스1지난 2018년 개봉한 중국 대리모 문제를 다룬 영화 바오벌(바이두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이 오는 4일 개막하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대리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며 과거부터 끊이지 않던 대리모 허용 논란이 종결될지 주목된다.



2일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책 자문기구인 정협의 위원 중 한 명인 주례위 변호사는 이번 정협 회의에서 특정 그룹의 대리 임신을 허용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리모 금지가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불임 부부나 불의의 사고로 자녀를 잃은 가족 등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불임률은 과거 1995년 3%에서 2019년 16.4%로 급증했다.

주 위원은 중국이 대리모를 아예 금지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나 영국, 캐나다처럼 당사자 간 합의가 유효한지 결정할 행정 기구를 세우지고 제안했다.

하지만 대리모 허용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윤리 문제와 성별 선택, 여성 착취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정솽이 남자친구와 아이를 갖기 위해 대리모를 통해 미국에서 두 아이를 낳으려 했으나,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아기들을 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중국 내에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대리모 허용을 통한 난자 거래 활성화 등 부작용도 존재한다. 이에 이번 정협에서는 대리 임신에 관련된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건의안도 제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