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백사마을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노원구는 중계본동 104번지 일대 18만6869㎡ 면적 재개발 예정지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2년 관리처분인가 후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애초부터 허술하게 지은 집이 많은 데다, 50년 넘는 긴 세월의 풍파를 겪은 터라 마을 곳곳엔 구릉지를 따라 허물어져 가는 낡은 집과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단지 조감도. /사진=뉴시스(노원구청 제공)
백사마을은 2008년 그린벨트 해제 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시행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LH가 중도에 사업을 포기했고 2017년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로 시행자가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건축방식과 내부갈등으로 사업이 표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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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는 서울시와 협의해 갈등해결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하고 평균층수 상향 등 지역주민 요구를 반영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총 33회 걸쳐 회의와 심의 절차를 거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장 논란이 컸던 아파트 평균 층수를 12층 이하, 최고 20층 이하로 조율하는 등 주민 갈등을 해소해서 2019년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이 자연과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바뀔 수 있게 된 것은 협력의 산물"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