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리니지, 메이플, 모두의마블은 악질 사기…조사 의뢰할 것"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1.03.02 15:01
글자크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온라인 게임 속 확률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보 받고 있다. 2021.2.27/사진제공=하태경 의원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온라인 게임 속 확률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보 받고 있다. 2021.2.27/사진제공=하태경 의원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이득을 챙긴 확률장사 5대 惡 게임'을 골라서 공정위에 공식 조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숫자를 속이는 것은 여러 사기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가 지목한 5대 악(惡) 게임은 △NC소프트 '리니지(M, 2M 등)' △넥슨 '메이플스토리' △넥슨 '던전앤파이터' △넥슨 '마비노기' △넷마블 '모두의 마블'이다.

하 의원은 "많은 제보를 통해 가장 많은 유저(사용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이라며 "위 5대 악겜을 먼저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을 통하여 속임수를 당장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사는 이 가짜 숫자들을 열거해 놓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운운했다"며 "정황이 드러나자 실수였고, 오류였다며 발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이 지목한 '5대 악 게임'은 최근 게임 속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고 부당하게 이익을 챙겨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아이템 설명에 '무작위'로 추가 옵션을 부여한다고 적었는데, 불필요한 성능은 높은 확률로, 중요한 성능은 낮은 확률로 부여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은 '신화급 무기'를 제작할 때 1단계 확률만 공개하고, 2단계 확률은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지난달 1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게임 속 확률 아이템의 확률을 모두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와 2일 기준 3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