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세 소년, 자기 버리고 가는 엄마 차에 매달렸다 사망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1.03.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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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인 자동차. /사진제공=게티이미지운전 중인 자동차. /사진제공=게티이미지


미국 오하오주에서 6살 아동이 자신을 버리고 달아나는 엄마의 차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들타운 경찰서는 6살 아들 제임스 허친슨을 유기한 엄마 브리태니 고스니(29)를 살인 및 시신 유기, 증거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고스니는 지난달 27일 세 자녀를 차에 태우고 프레블 카운티 러시 런 공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허친슨을 유기한 뒤 나머지 자녀들만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 버려진 허친슨이 어머니의 자동차를 붙잡았지만 고스니는 멈추지 않고 운전했다.



이에 허친슨은 자동차에 매달려 있다가 결국 떨어졌다. 이를 보고도 고스니는 계속해서 달렸고, 도로에 떨어진 허친슨은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사망했다.

이후 고스니는 30~40분 뒤 범행 장소로 돌아와 길가에 쓰러져있는 허친슨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는 시신을 집으로 옮겼다가 다음날 자신의 남자친구 제임스 러셀 해밀턴(42)과 함께 강에 던져버렸다.

이후 고스니와 해밀턴은 오전 10시 15분경 미들타운 경찰서에 아이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이들을 의심한 데이비드 버크 경찰서장이 추궁하자 몇 시간 안돼 이들은 범행을 실토했다.


고스니는 "아이를 버리고 주차장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가 죽은 것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버크는 "해밀턴은 협조적으로 조사에 임했지만 고스니는 별다른 후회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제임스의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다.

차 안에서 고스니의 범행을 모두 지켜본 두 자녀는 현재 보호시설에서 심리 치료와 보살핌을 받고 있다. 경찰서장에 따르면 고스니는 원래 세 자녀를 모두 버리려고 계획했으나 허친슨을 먼저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허친슨이 다니던 로사 파크 초등학교 교장 트레이시 닐리는 그를 추모하며 "그는 밝고 외향적인 아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통지문을 통해 2일 저녁 추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교장은 월요일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친구를 잃게 돼 매우 슬프다. 그는 수업에서 모든 선생님들을 안아주곤 했다. 우리는 항상 그의 밝은 미소를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고스니와 해밀턴은 8일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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