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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민간투자 43조…SK·현대차 끌고, 정부가 밀고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3.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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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액화수소 안전기준 마련·수소발전 의무화제도 도입 등 총력지원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SK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들이 정부와 손잡고 수소경제 분야에 2030년까지 4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수소 생산과 유통·저장, 활용 등 전분야에 걸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민간투자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액화수소 안전규정을 마련하고 수소발전 의무화제도(HPS)를 입법하는 등 제도를 정비한다.

정부는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부처 장차관과 박남춘 인천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2030년까지 수소경제 민간투자 43.4조원
수소경제 민간투자 43조…SK·현대차 끌고, 정부가 밀고
산업부에 따르면 SK 등 민간기업들은 2030년까지 43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수소경제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도 올해 △수소 모빌리티, △수소 생산·유통인프라, △핵심기술 개발과 △수소시범도시 등에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8244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SK는 대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과 연료전지발전 확대에 18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R&D(연구개발)과 충전소 등 연관인프라에 11조1000억원을 붓는다. 포스코는 부생수소 생산과 해외 그린수소 도입,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수전해 방식 그린수소 생산과 R&D·실증, 수소 저장설비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효성은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과 액화수소 충전소 보급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도 중소중견기업들은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R&D, 수소추출기, 수소저장용기 등 전문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청정수소 생산·액화플랜트 건설…수소공급 확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1.2.23/뉴스1(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1.2.23/뉴스1
기업들은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에 집중 투자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대량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만든다. 그린수소란 물을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블루수소는 추출수소 생산과정에서 탄소포집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없애는 기술이다.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를 도입하고 그린수소 사용·생산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하역터미널과 수소추출 설비 등 청정수소 도입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세우고 500kW(킬로와트), 2MW(메가와트), 3MW(수소충전소 1기급) 등 다양한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실증을 지원한다.

액화수소 생산과 유통을 위한 대규모 액화플랜트 투자도 실시된다. 오는 2023년 6월부터 SK와 효성이 각각 연간 3만톤, 1만톤 규모 액화플랜트를 건설한다. 액화충전소 구축을 통해 수소버스와 수소트럭에 액화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액화수소 안전규정을 연내 마련하고 산업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부생수소 출하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수소생산지원금과 탄소배출권할당량 조정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수소버스·지게차 상용화…연료전지 보급 확대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범한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굴삭기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범한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굴삭기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또 기업들은 넥쏘 등 수소승용차 외에 버스와 지게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하고 청정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소발전 의무화제도를 입법하고 모빌리티 대상 보조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수소버스 전환기술 확보를 위한 R&D지원과 공공조달도 확대된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관할버스를 수소차로 바꾸는 '수소상용차 선도 지자체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경기(4000대)와 전북(400대), 광주(316대), 충남(200대), 울산(300대), 경남(2000대) 등이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정부는 이밖에도 한국판 수소위원회 결성을 지원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에 수소혁신데스크를 설치해 투자 전과정을 돕는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공동구매, 수소튜브트레일러 저가임대를 통해 충전소 운영여건을 개선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제품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2년 연속 수소차 판매 세계 1위,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1만1000대,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수소경제법' 본격 시행을 계기로 국민과 기업, 정부가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다)'의 마음으로 힘을 모아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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