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전 구글·알파벳 회장. 2015.10.29/뉴스1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방수권법에 따란 2018년 설치된 '인공지능에 관한 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을 맡고 있는 슈미트 전 회장이 이 같이 밝혔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밥 워크 NSCAI 부위원장은 중국이 대만을 배신자로 보고 위협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만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주 공급망 관련 행정명령을 내리고 앞으로 100일 동안 반도체, 배터리, 특수 광물 등의 미국 내의 공급망 취약성을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MSCAI는 지난 2년 동안 연구를 토대로 작성한 756쪽 분량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AI가 미국 국가와 소비자들을 도와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선진기술 투자로 인해 "전략적 취약성"이 드러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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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민간기업과 대학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다가올 시대에 준비가 덜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강력하고 뛰어난 인재와 야망을 갖춘 경쟁국"이라며 "미국의 기술적 리더십, 군사적 우월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SCAI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신기술로 도약해 미군의 전통적 군사력을 상쇄하고자 한다고 봤다. 중국은 "현실 세계에 적용할 시나리오로 설계된 군사게임을 통해 AI알고리즘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NSCAI는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일부 영역에서 기술적으로 더 진보했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이 세계적 AI 슈퍼파워로써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NSCAI는 미 정부가 AI리서치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안보위원회를 설치한 것처럼 백악관 직속으로 '기술경쟁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NSCAI는 권고했다. 또, 국내 인재를 더 양성해야 한다고 NSCAI는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출생으로 AI 박사과정을 밟은 학생은 지난 30년 동안 늘어나지 않았다.
중국이 AI경쟁에서 이기면 아시아 태평양의 지정학 질서에 도전하며 다른 국가들을 압박하는 데에 '기술적 권위주의'(techno-authoritarianism)를 이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NSCAI 위원이자 구글클라우드 AI 대표를 맡고 있는 앤드류 무어는 중국 위협의 일례로 '감시'(surveillance) 기술을 들었다. 무어는 "솔직하게 말해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매우 '전체주의적'(Orwellian) 기술에 대한 막대한 실험을 진행중"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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