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이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하며 2010년 이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공격의 핵 루카쿠(왼쪽)과 마르티네스. © AFP=뉴스1
2005-06시즌부터 5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세리에A 18차례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인터밀란은 조제 모리뉴 감독이 2010년 트레블(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UCL 우승)을 작성하고 떠난 뒤부터 흔들렸다.
인터밀란은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전반기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4위까지 추락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시즌 막판 나폴리, 아탈란타를 내리 꺾고 2위를 차지한 것이 위안이었다.
인터밀란은 2019-2020 유로파리그 무대서 구단 역사상 2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세비야(스페인)에 2-3으로 패하며 우승 문턱서 주저 앉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터밀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로멜로 루카쿠. © AFP=뉴스1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17승5무2패(승점 56)로 2위 AC밀란(승점 52·16승4무4패)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강호 유벤투스는 승점 46(13승7무3패)으로 3위에 머물고 있다.
인터밀란의 최근 기세가 특히 매섭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베네벤토를 4-0으로 격파했고, 이후 피오렌티나(2-0 승), 라치오(3-1 승), AC밀란(3-0 승), 제노아(3-0 승)를 완파했다.
지난달 21일 23라운드 홈경기로 펼쳐진 AC밀란과의 '밀라노 더비'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과 로멜로 루카쿠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챙긴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라이벌전 승리를 통해 인터밀란 선수단은 우승을 향한 자신감이 커졌다.
인터밀란에서는 이번 시즌 18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9골·유벤투스)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루카쿠의 활약이 눈부시다. 루카쿠는 18골 6도움(공격포인트 24개)으로 인터밀란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마르티네스도 13골 5도움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아울러 중원의 핵인 니콜로 바렐라를 중심으로 이반 페리시치,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등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때 팀의 계륵이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아르투로 비달, 애슐리 영 등 베테랑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나아가 수비진의 알렉산드로 바스토니, 스테판 더 프레이,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스리백도 견고하며 수문장 사미르 한다노비치도 매 경기 멋진 선방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인터 밀란의 콘테 감독 © AFP=뉴스1
팀의 에이스인 루카쿠는 득점왕보다 인터밀란의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태겠다는 굳건한 각오를 나타냈다.
루카쿠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 "난 항상 우승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며 "(득점 1위가)경력에 있어 좋은 순간이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오직 인터밀란의 우승 뿐"이라고 강조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지만 여러 차례 패했다. 우린 점점 나아지길 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