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제공=SNE리서치
2일 전기차 관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13.7GWh(기가와트시)에서 CATL은 점유율 31.2%(4.3GWh)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배터리 사용량 1.6GWh 대비 166.2% 성장한 실적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기업의 약진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부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춘절 연휴가 2월로 넘어가면서 영업 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증가로 사용량이 늘었다"며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피아트 500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고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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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한국 업체들의 약진이 올해 중국계 업체의 반격에 주춤한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기업이 유럽 등 비중국 지역에서도 거래선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 역시 테슬라 물량에 힘입어 당분간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파나소닉은 올해 1월 배터리 사용량 2.1GWh로 51.9% 성장하며 점유율 3위를 지켰다.
SNE리서치는 "한국계를 둘러싼 경쟁 여건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 전략을 새롭게 정비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