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햄버거 먹다 제지당하자…"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욕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3.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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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객실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는 한 승객./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KTX 객실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는 한 승객./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KTX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물을 먹던 한 승객이 자신에게 항의하는 승객들에게 거친 말을 쏟아낸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한 승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물을 먹었다. 이를 본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며 마스크를 올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해당 승객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후 해당 승객은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작성자는 해당 승객에게 "죄송하지만 드실 거면 나가서 통로에서 드셔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해당 승객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며 "천하게 생긴 X이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 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욕설을 내뱉더니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작성자를 사진으로 찍었다.

이후 이 승객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고, 작성자에게는 작성자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작성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승객이 음식물을 먹고 전화통화를 하는 동안 KTX 객실내에는 "사회적거리두기 1.5 방역수칙에 따라 객실 내에서는 음식물을 드실 수 없다. 마스크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 착용하고 통화가 필요한 승객은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방송이 전해졌다.


영상을 찍어 올린 이유에 대해 작성자는 "승무원이 경고를 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까지 나가게 만들고 본격적으로 햄버거와 음료를 먹는 것이 너무 꼴 보기 싫었다"며 "저라도 마스크 내리고 먹는 걸 찍어서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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