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 급등…백신+부양 기대감+금리 안정

뉴스1 제공 2021.03.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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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뉴욕증권거래소/AFP=뉴스1뉴욕증권거래소/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미국에서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안이 가시화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압도했다.

◇S&P500, 9개월래 최대 상승폭



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03.14포인트(1.95%) 급등해 3만1535.5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90.67포인트(2.38%) 상승한 3901.82를, 나스닥 지수도 396.48포인트(3.01%) 급등한 1만3588.83을 나타냈다.



3대 지수들은 모두 수 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다우는 거의 4개월, S&P500은 9개월, 나스닥은 1개월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 종목 가운데 40개 종목만 내리고 나머지는 일제히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하락 종목 1개당 상승 종목은 4.5개에 달했다. S&P500의 경우 지난주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왔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골드만 "금리, 증시 위협할 수준 아니다"


경제 회복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앞서면서 증시는 크게 올랐다. 일단 미 국채수익률(금리)가 떨어지면서 인플레 공포가 완화했다.

이날 오후 4시 11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9bp(1bp=0.01%p) 낮은 1.427%를 기록했다. 지난주 1.6% 넘게 치솟았다가 내려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주식전략가는 "금리 수준이 주식 밸류에이션(가치)을 위협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아니오'"라고 말했다.

존슨앤존슨(J&J)의 백신이 긴급사용을 승인받으면서 미국에는 모두 3개의 백신이 나왔다. 또,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안이 상원에서 이번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표 호조도 증시를 지지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신규 주문도 급증했다.

자산운용사 글로발트의 키스 부차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위험 투자심리가 경기순환주에 몰리고 있다"며 "백신 낙관론과 거시 경제지표가 더 나은 성장 환경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기술, 금융 주도형 랠리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 3.18%, 금융 3.12%, 에너지 2.58%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금리 안정화에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4.1%, 테슬라 5%씩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아마존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델타에어라인, 아메미칸에어라인도 상승했다. 보잉은 5.8% 뛰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새로운 737맥스기종을 25기 신규 주문한 영향이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급증할 수요를 맞추고 노후기종을 대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연례 주주서한을 공개한 버크셔해서웨이는 3.6% 올랐다. 투자현인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서한에서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팬데믹에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지난주 폭등을 재개한 게임스톱은 이날도 18% 뛰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도 레딧, 스톡트위츠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이 종목 매수를 서로 촉구하며 폭등세를 부추겼다.

한편, 지난 주말 4만4000달러선까지 내려왔던 비트코인은 이날 10% 가깝게 뛰어 4만8500달러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티그룹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국제무역을 위한 선택통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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