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車전장에서 돈줄 캔다…구광모의 'MZAQ' 키워드 완성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3.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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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의 디지털 신년 영상 메시지. /LG그룹 제공구광모 LG 회장의 디지털 신년 영상 메시지.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동력 확보를 위해 구상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부품) 청사진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행보의 앞글자를 딴 'MZAQ'가 사업 키워드로 이목을 끈다.

LG전자가 오는 7월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설립할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과 2018년 인수한 차량용 조명시스템 업체 ZKW, 다음달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강화를 위해 룩소프트(Luxoft)와 세울 조인트벤처 알루토(Alluto)가 핵심이다. LG전자는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퀄컴(Qualcomm)과도 손잡고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시장의 주도권 선점에 속도를 낸다.



성장세 맞는 '전기차 시장'…JV·ZKW, 캐쉬카우 기대
LG, 車전장에서 돈줄 캔다…구광모의 'MZAQ' 키워드 완성
LG전자는 다음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에 대한 물적분할을 의결, 오는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신설회사를 물적분할하면 마그나가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매년 50% 성장하는 자동차 전장 시장을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사업)로 키운다는 게 LG전자의 청사진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1500만대, 2022년 2000만대, 2025년 4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관련 부품시장에서 전기차 모터 시장은 올해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 시장 규모는 24조원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인버터 시장도 올해 8조4000억원, 2025년 21조5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ZKW는 앞으로 3년 동안의 주문량을 조기에 확보한 상태다.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토대로 매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조원에 달하는 LG전자 전장사업의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ZKW 비중은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개발에는 '시너지 전략'…차세대 커넥티드카 시장 조준
LG, 車전장에서 돈줄 캔다…구광모의 'MZAQ' 키워드 완성
LG전자는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현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채용하는대로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개발한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과 대시보드(자동차 계기판), 뒷자석 모니터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 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양사는 기대한다.

미래차 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가 집이나 사무실의 역할을 하게 되고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퀄컴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5G(5세대 이동통신)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도 나섰다. 이 플랫폼은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텔레메틱스 컨트롤 유닛(TCU)을 활용해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초고속·초저지연의 장점을 통해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5G 인프라 환경이 빠른 속도로 구축되면서 TCU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CU 시장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4.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시장 전망치는 7조4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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