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로고 /사진=로이터·뉴스1
스포티파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M과의 기존 라이선싱 계약 만료로 인해 3월 1일부터 해당 카탈로그를 전 세계의 팬 및 청취자에게 더 이상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반이 넘게 카카오M 아티스트의 음악을 전 세계 팬과 170개 국가 3억 4500만명 이상 이용자들에게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노력해 왔다"며 "그럼에도 신규 글로벌 라이선스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M은 지난달 1일 출시된 스포티파이의 국내 서비스에 자사 음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해왔지만 계약조건에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활용해 카카오M을 압박하고 나섰다는 의미다. 그동안 카카오M이 관계사인 '멜론'을 의식해 스포티파이와 협상에 미온적이라는 시각은 낭설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스포티파이 한국 서비스 이미지. 사진=스포티파이
카카오M으로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됐다. 지난해 기준 가온차트 연간 400위권 음원 중 약 37.5% 규모를 유통하는 만큼 적지 않은 가수 음원의 해외서비스가 중단돼서다. 현재 아이유(IU)와 임영웅, 아이들, 지코, 에픽하이, 코드쿤스트, 김성규, 문별, 효린, 더보이즈, 적재, 크래비티, 체리불렛 등의 음원을 카카오M이 유통중이다. 특히 아이유와 아이들은 스포티파이의 지난해 K팝 톱10 리스트에 각각 8위 , 9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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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등 아티스트 반발에 음원수입 감소...스포티파이도 K팝팬 이탈 가능성 커져카카오M으로선 계약중단으로 음원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노리는 아티스트들의 반발도 의식해야하는 처지다. 실제 타블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카카오M과 스포티파이 중) 누구 잘못이든 기업이 예술에 대해 욕심을 가지면 왜 항상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고통받느냐"는 글을 올렸다. 스포티파이 역시 사태가 장기화하면 해외 K팝 팬들의 집단 이탈이 예상된다. 글로벌 음원서비스에는 대체재가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측모두 피해가 상당할 수 있어 일정기간 냉각기를 갖다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면서 "거대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앞에선 카카오M도 약자라는 사실이 이번에 여실히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