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료진 격려한 文대통령 "100년전 의학도들처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3.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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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절 노래 제창을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절 노래 제창을 하고 있다. 2021.03.01.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일 1920년 일제 치하에서 콜레라 등 전염병과 싸운 의학도들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땀흘리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1920년 당시 의사 1인당 담당 인구수가 무려 1만7000명에 달했다"며 "그와 같은 척박한 의료 현실 속에서 의학도들은 3·1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국민들의 헌신, 전력의 기원을 100여년 전 역사 속에서 찾았다. 1918년과 1920년에 각각 발병한 스페인 독감, 콜레라와 맞서 싸운 의료진들의 희생을 소환했다.



문 대통령은 "경성의전과 세브란스의전 학생들이 탑골공원의 만세시위를 주도했고,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들과 세브란스의전 간호부 학생들 역시 붕대를 가지고 거리로 뛰쳐나와 동참했다"며 "체포된 학생들 가운데 경성의전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고 했다.

이어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생명을 지킨 것은 3·1독립운동으로 각성한 우리 국민 스스로였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의료인들은, 독립운동으로 탄압받는 민족의 구호를 위해 상해에서 대한적십자회를 설립했고, 1920년에는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를 세워 독립군을 치료할 간호사들을 길러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콜레라 유행 당시 청년 방역단 조직 △1920년 9월 최초의 사립 전염병 격리병원 '효자동 피병원' 설립 등을 열거하면서 "조선인이 지은 병원에서 조선인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가 전력을 다해 환자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며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과 관련해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접종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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