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현대차도 수소동맹…정세균·최태원·정의선 내일 만난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3.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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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만나 수소 경제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SK그룹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과 수소사업 협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SK가 대량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면 현대차가 이를 운송하기 위해 수소트럭을 공급하는 형태의 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오는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최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나 이 같은 협업 방안을 발표한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정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정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수소경제위원회에선 민간·정부·지방간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이에 맞춰 수소 분야 협력 사업을 발표하는 것이다.

대기업간 수소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16일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제철소의 차량 1500대를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고 포스코가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연료전지 발전 등에 활용하는 내용이다. 수소 활용 기술과 수소환원제철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협업도 SK그룹에서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활용하고 현대차는 SK그룹에 수소트럭을 공급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시키면서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 25만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생산한 수소는 SK에너지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이용해 공급·유통한다는 계획이다. ㈜SK가 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개발할 계획을 세운 것과 관련해서도 현대차와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

정 총리와 최 회장, 정 회장이 회동하는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원유를 정제하는 사업장이다. SK그룹이 수소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생수소 생산의 핵심 사업장으로 떠올랐다.

SK그룹과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가 지난달 설립하기로 한 아시아 합작회사 부지로도 SK인천석유화학이 물망에 오른다. 아시아 합작회사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의 생산 기지를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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