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은 스타트업, 기업가치 1조 'K유니콘'으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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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뽑은 스타트업, 기업가치 1조 'K유니콘'으로 키운다


정부가 유망 스타트업들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국민이 추천하고 국민이 뽑는 방식으로 혁신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발표된 K-유니콘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을 위한 스타트업 모집이 2일부터 시작된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모집은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된다.



정부는 벤처·스타트업 창업붐 조성을 위해 2025년까지 비대면 스타트업 1000개를 발굴하고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을 거쳐 K-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민이 뽑은 스타트업, 기업가치 1조 'K유니콘'으로 키운다
중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니콘 후보기업 국민추천제를 운영한다. 혁신성과 성장성 등을 보유한 유니콘 후보기업이 있으면 2일부터 24일까지 중기부 및 K-유니콘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이 직접 추천할 수 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60개사 내외 선정


국민이 뽑은 스타트업, 기업가치 1조 'K유니콘'으로 키운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누적 투자유치 실적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아기유니콘 60개사 내외를 발굴·선정한다.

1차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사업성 평가와 2차 전문평가단 심층 검토, 3차 전문가와 국민심사단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이들 기업에는 신시장 조사·발굴 등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시장개척자금이 지원되고 국내외 투자자 등과의 교류기회도 제공된다.


아울러 아기유니콘 참여기업은 특별보증(기술보증기금), 정책자금(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술개발(R&D)자금(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신청할 경우 심사 우대를 통해 예비유니콘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이 지원된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20개사 내외 선정


국민이 뽑은 스타트업, 기업가치 1조 'K유니콘'으로 키운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혁신성(기술사업평가 BB등급 이상) △성장성(3개년 평균 매출성장률 20% 이상) △시장검증(국내외 벤처투자기관에서 50억원 이상 누적투자유치)을 모두 갖추거나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1차 서면평가와 2차 기술평가·보증심사를 거쳐 3차 전문평가단·국민심사단 공동심사를 통해 최종 20개사 내외를 뽑는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00억원의 특별보증(보증비율 95%, 보증료 1% 고정)이 제공된다.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6개 은행을 이용하면 100% 전액보증으로 지원되고 금리도 우대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기술보증기금이 ‘예비유니콘 서포터즈’를 구성해 후속 투자유치·애로사항 관리 등 밀착형 성장지원 역할을 한다. 이들 서포터즈는 기술보증기금에서 약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예비유니콘 전담 지원팀이다.

중기부 “지난해 기업가치 1000억원 기업 85곳 증가”
[서울=뉴시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인천 스타트업 파크 개소식에 참석해 박남춘 인천시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인천 스타트업 파크 개소식에 참석해 박남춘 인천시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1.02.25. [email protected]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 40개 중 16곳이 6개월 만에 1097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42개 중에서는 21곳이 5688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39%, 73.7% 늘었다. 참여 6개월 만에 새로운 일자리도 각각 530개, 1449개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됐던 엔젠바이오, 하나기술의 경우 혁신·성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같은 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던 기업 27곳은 평균 매출이 2년 연속 50% 가량 확대됐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기업가치 1000억원 기업이 지난해 85개가 늘어 320개가 됐다. 상장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창업·벤처·유니콘 기업이 우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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