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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이 뭐길래…바이오 핫아이템으로 급부상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3.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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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이 뭐길래…바이오 핫아이템으로 급부상




"도대체 마이크로바이옴이 뭐길래?"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약 후보 물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되며 부쩍 실생활과 밀접해졌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효능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연구도 한창이다. 다양한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이오 산업의 한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몸속에 있는 미생물 군집의 유전정보를 뜻한다. 인간의 건강과 수명, 다양한 질병,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고바이오랩 (33,550원 50 -0.1%)과 12월 상장한 지놈앤컴퍼니 (52,600원 1300 -2.4%)가 대표적이다. 시가총액은 지놈앤컴퍼니가 8103억원, 고바이오랩이 5450억원이다. 단숨에 코스닥 시장 주요 바이오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하며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등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뿐 아니라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기업과 협업도 활발하다. 그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면역항암제 주력 파이프라인 'GEN-001'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 기업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다. 건선 치료제 'KBL697'은 글로벌 임상2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 비용, 안정성,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비교적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건선뿐 아니라 천식, 아토피 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간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이 외에 천랩 (35,850원 100 -0.3%)은 고형암 치료제, 제노포커스 (8,630원 40 +0.5%)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쎌바이오텍 (20,350원 600 +3.0%)은 대장암 치료제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천랩과 제노포커스, 쎌바이오텍 모두 올해 임상 1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신약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분야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이 활용된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조합한 영양 강화 제품)를 판매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중 하나인 유한양행 (64,600원 1300 -2.0%)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회사 메디오젠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메디오젠과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다. 그만큼 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약 811억달러에서 2023년 약 108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7.6%에 달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약 및 바이오 업계뿐 아니라 학계, 의료 현장에서도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많은 의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의 효능을 알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몸 안에 갖고 있는 유전정보로,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여러 바이오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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