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응 의혹' 前 강남경찰서장 "건설업자 대납 사실무근"

뉴스1 제공 2021.02.27 14:02
글자크기

아내 마스크 구매 의혹에 "정부에서 신속판매 요구"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경찰청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금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경찰청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금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건설업자로부터 향응을 받고 마스크를 대량으로 빼돌려 판매한 의혹을 받는 박모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총경)이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총경은 27일 기자들에게 '일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보내 "건설업자 대납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채널A는 박 총경이 하루 숙박비가 50만원이 넘는 경남 남해의 고급 리조트를 여러 차례 드나들었는데 이 객실료를 한 건설업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총경은 "본인의 시골집이 잘 정리돼 있어 숙식에 문제가 없으며 처가도 인근이라서 굳이 비싼 리조트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총경은 지난해 '마스크 대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마스크를 대량 적발해 압수한 뒤 약사인 자신의 아내에게 넘기라고 수사관들에게 종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그는 "마스크 사재기 단속 활동 시 일부 업체의 재고가 있는 경우 신속 판매를 정부에서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업자에게 계약이 된 것이 아니라면 약국을 통해 원가가 아닌 판매가로 구해줄 테니 가능 여부를 확인, 처(아내)가 300여 장, 다른 약국이 2000여 장 구매했고 세금계산서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총경은 "다른 업체에도 문의한 것으로 기억되나 판매 계약이 돼 있어서 안 된다는 업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 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 총경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했던 2019~2020년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술자리에 수시로 여성경찰관들을 불렀다는 의혹도 있다. 친분이 있는 변호사와 유착해 사건을 처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 25일 박 총경을 대기 발령하고 감찰 조사를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