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맞이하는 (주)한화… 지난해 팬데믹 불구 '호실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2.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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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맞이하는 (주)한화… 지난해 팬데믹 불구 '호실적'


(주)한화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냈다. 금융계열사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사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26일 한화 (26,550원 ▼100 -0.38%)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5% 늘어난 1조5820억원, 매출액은 1.0% 늘어난 50조926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0.5% 늘어난 740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 13조7880억원, 영업이익 1481억원, 당기순손실액 2053억원이다.

연결 실적 중 한화건설이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해외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기타 계열사 실적은 수익성이 높아졌다.



한화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 감소한 3조8234억원, 영업이익은 33.5% 줄어든 1933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은 저유가 및 견조한 수요로 연간 실적이 증대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1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드 4.9%에서 6.5%로 높아졌다.

회사 측은 "케미칼 부문 양호한 시황과 태양광 부문 설치 수요 증가로 올해도 견조한 손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방산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1% 늘어난 5조3214억원, 영업이익은 47.7% 늘어난 2440억원이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전망됐다.

한화생명보험은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8% 늘었다.

한화는 올 한해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린뉴딜 및 우주항공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도 기대됐다.

회사 측은 "연결 실적은 솔루션과 에어로 등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지배주주순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자체 사업은 사업재편 완료에 따른 경영 효율화 및 제조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김승연 회장의 공식 경영 복귀 소식을 알렸다. 7년 만의 복귀다. 향후 미등기임원으로서 (주)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세 개 계열사에 적을 두고 미래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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