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당초에 현대도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초 코로나19로 인해 감산을 계획했다"며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자동차 칩 생산을 줄이는 추세를 읽고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미리 구입해뒀다"고 말했다.
현대는 앞서 2019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원료 수출 중단과 지난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시 부품 부족으로 중국 내 생산을 중단했던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가 이런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반도체를 미리 확보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 외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부족현상이 악화되기 전 현대는 보쉬, 콘티넨탈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계속 매수를 진행해 원가절감까지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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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분기에 반도체 부족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공급망도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번 주 많은 칩을 확보했다고 말했지만 상황이 아예 어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현대차 측은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