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00%↑…웰크론, '마스크 효과' 수익성 껑충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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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원재료 등 MB필터 매출액 전년대비 2배↑ 저조한 영업이익률 개선

영업이익 600%↑…웰크론, '마스크 효과' 수익성 껑충


종합 섬유업체 웰크론 (2,725원 ▲15 +0.55%)이 지난해 약 600%에 달하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마스크 핵심 원자재인 MB(멜트브로운)필터 매출이 급증하면서 수혜를 봤다.

26일 웰크론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대비 598.2%증가했다. 순이익도 101억원으로 이 기간 흑자전환 했다. 매출액은 3302억원으로 15.7% 줄었지만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0%로 크게 뛰었다. 웰크론은 건설·플랜트 부문 자회사인 웰크론한텍 (2,195원 ▲55 +2.57%)의 실적에 발목을 잡히면서 2016~19년 영업이익률은 0.1~2.6% 수준으로 저조했다. 지난해 웰크론한텍은 흑자전환 했다.

MB필터와 침구업체 세사리빙 등 섬유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웰크론만 떼어놓고 살펴보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별 매출액은 1237억원으로 전년대비 20.8%,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156.8% 뛰었다.



자회사를 포함한 전체 영업이익 중 89.5%가 웰크론에서 나왔다. 웰크론은 고기능 섬유소재 부문을 주력으로, 자회사를 통해 건설·플랜트(웰크론한텍)와 건축설계(동원건축사무소), 신재생에너지(해들녘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MB필터 매출이 전년대비 2배 가량 상승하면서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MB필터 생산설비를 증설(3→4대)하고, 절반 가량인 마스크용 제품생산 비중을 80%까지 올려 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침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지난해 세사리빙 매출도 꾸준히 유지됐다. 특수섬유를 활용한 방탄복 등을 제조하는 방산부문 사업도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섬유산업에 비해 자회사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되진 않았다. 웰크론한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0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억원,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웰크론한텍은 2019년 적자를 기록하던 산업용보일러 전문업체 웰크론강원(현 강원)을 141억원에 경영컨설팅업체 모자이크홀딩스에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웰크론 관계자는 "건설·플랜트 부문 사업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크지 않았다"며 "사업구조을 개편하고 매출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맞물려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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