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배그 성장세로 3N에 버금가는 실적 올려…과감한 인력 투자 지속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라이브 토크'에서 “오랫동안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와 개발자 우대를 크래프톤의 미래로 보고 돈을 풀겠다는 의미다. 크래프톤은 공개 채용 규모도 수백 명 단위로 대폭 늘린다.
크래프톤의 주요 수익원도 배그다. 배그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813억원이다. 넥슨(1조 815억원) 다음으로 이익이 많았다. 엔씨소프트(6681억원)와 넷마블(189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도 평가받는다. '배그 효과' 덕분이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매출은 2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3N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실적이다. 게임업계 최고 연봉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엔씨소프트 임직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얼마나 올려줄까"가 최대 관심사다. 당초 연봉 인상폭이 100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크래프톤이 2000만원을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1000만원보다 더 높게 올려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소프트 임직원들 사이에선 "크래크톤이 고맙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엔씨소프트의 연봉 인상폭이 크래프톤에 미치진 못 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엔씨소프트 임직원수는 약 4000명으로 1800명인 크래프톤보다 2배 이상 많다. 2000만원을 단 번에 올리기엔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월 말 연봉협상 기간에 맞춰 인상안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