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부터 뷰노까지…'팁스' 검증 스타트업들 코스닥 입성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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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뷰노 IPO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준 뷰노 대표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뷰노2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뷰노 IPO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준 뷰노 대표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뷰노


#‘뷰노 (31,650원 ▼600 -1.86%)'는 국내 1호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이다. 흉부엑스레이(X-ray)나 CT(컴퓨터단층촬영) 사진, 뇌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AI로 분석·판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14년 설립 이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 민간 투자사로부터 207억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정부의 민관협력창업지원사업 '팁스(TIPS)'에 선정된 게 성장 발판이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관협력창업지원사업 '팁스(TIPS)'를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 5개사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팁스 출신 코스닥·코넥스 상장사는 이날 입성한 뷰노부터 티앤알바이오팹 (8,640원 ▼310 -3.46%)(2018년), 펨토바이오메드 (8,980원 0.00%)(2019년), 이오플로우 (4,580원 ▼85 -1.82%)(2020년), 지놈앤컴퍼니 (9,150원 ▲40 +0.44%)(2020년) 등 5개사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운영사)와 정부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대표적인 창어지원 사업이다. 민간 투자사가 먼저 투자하고 정부가 연구개발(R&D)와 사업화, 해외마케팅 자금 등을 연계해 지원한다.



2013년 팁스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1234개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누적 3조7424억원의 민간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정부지원금 5923억원 대비 6.3배 수준이다. 기업당 신규 고융인원은 평균 7.4명으로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다. 상장 외에도 팁스 창업기업 중 22개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 자금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

상장된 5개 기업은 창업 후 상장까지 평균 6.4년이 걸렸다. 2019년 코스닥 상장업체의 평균 소요기간(14.3년)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팁스 선정 후 지난해 말까지 기업당 평균 332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기업당 신규 고용인력은 평균 51.4명에 달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유전체 분석을 기술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의약품과 소비제품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2016년 팁스 참여 후 2년 만인 2018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가 지난해 12월에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코넥스 상장 당시 700억원대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후 7810억원대로 불어났다.


의료용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등을 개발하는 이오플로우는 2015년에 팁스 지원을 받았다. 2019년에는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 ’이오파니‘가 국내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획기적인 의료기기(BMD)'로 선정됐다. 시총은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2200억원에서 올해 2월 기준으로 700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중기부 측은 "팁스는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으로 기술인력 창업을 활성화하는 목적"이라며 "올해는 400개 신규 팁스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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