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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최영재 애니메이터, 구두 디자이너→디즈니 입사까지

뉴스1 제공 2021.02.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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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애니메이터/디즈니 제공 © 뉴스1최영재 애니메이터/디즈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디즈니에 입사하게 된 과정과 디즈니 입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26일 온라인을 통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감독 돈 홀·까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에 참여한 최영재 애니메이터와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며 "서른 살 나이에 뒤늦게 유학을 왔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졸업하고 운좋게 취직돼서 다른 스튜디오 근무하다 픽사에서 먼저 근무를 했고 14년 전에 디즈니로 옮겨왔다. 지금까지 근무 중"이라고 소개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현재 디즈니 근무 14년 차"라며 "이전에 참여했던 애니메이션은 '겨울왕국1, '겨울왕국2' '주토피아' '라푼젤' '모아나'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니메이터가 하는 일은 CG 캐릭터에 근육과 관절을 조절해서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스토리와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이펙트가 있는 물 불 폭발 옷 헤어 머리카락 등이 있는데 이런 걸 제외한 화면 캐릭터의 모든 움직임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외에도 디즈니랜드에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14년간 디즈니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디즈니만의 특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제가 생각하는 디즈니의 특장점은 세 가지가 떠오른다"며 "디즈니 장점이라면 회사 내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다. 영화와 영화 사이, 짧은 텀에도 쇼트 필름이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고 그걸 보여줄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플랫폼이 갖춰져 있다. 상영이 끝난 후에도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연계해서 보여줄 수 있는 굉장히 강한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구두 디자이너에서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됐다. 그 과정에 대해 그는 "저는 구두 디자이너가 첫 직업이었고 운 좋게 사수를 잘 만나서 사수의 디자인을 잘 따라가기만 했는데, 당시 구두 상품권이 인기였는데 그 상품권에 힘입어 일했던 브랜드가 효자 브랜드로 등극했다"며 "출퇴근할 때 바닥을 보면 제가 디자인한 구두 신고 계신 분들이 보이더라. 너무 신났다. 20대 첫 직장에서 처음 만든 디자인을 보고 난 이후로는 땅만 보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 당시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땅만 보고 다닐 거냐 하늘 보고 다녀야지' 했다"며 "언젠가 '쥬라기 공원'을 보고 CG 애니메이터 해보고 싶다 했는데 그렇게 하늘을 보다 비행기 타고 나가 유학을 하고 지금의 애니메이터가 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입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그는 "디즈니 입사를 꿈꾸는 중고등학생 분들에게 연락을 자주 받았다. 지금부터 무엇 준비하면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될 수 있는지, 어떤 소프트웨어로 연습을 하면 되는지 묻더라"며 "애니메이터는 머리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 툴을 다루는 게 능숙해야겠지만 주가 될 수 없고, 툴은 매년 개발되고 새로운 것이 나와서 그분들이 입사할 때가 되면 전혀 다른 툴을 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프트웨어 사용은 지금부터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반면에 외려 다방면 지식이 작업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전방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중요한 건 학업과 교우관계를 폭넓게 하는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좋은 애니메이터에서 더 나아가서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오는 3월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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