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의혹' 폭로자 "학폭 인정하지만 기성용에 당한 것도 사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1.0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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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선수 A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A의 초등학교 시절 후배인 E는 25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A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며 A의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나아가 "A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성폭행한 가해자들"이라고 주장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선수 A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A의 초등학교 시절 후배인 E는 25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A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며 A의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나아가 "A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성폭행한 가해자들"이라고 주장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C와 D 측 박지훈 변호사가 "기성용의 성폭력 범죄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 주장했다. 성폭력이 사실무근 이라는 기성용의 반박을 재반박한 것.



법무법인 현의 박 변호사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2차 입장을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4일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 A씨와 현재 광주 모 대학 외래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는 B교수가 피해자 C씨와 D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선수 A로 지목된 기성용의 소속사는 당일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박했다.

기성용 역시 25일 SNS를 통해 "축구인생과 가족의 삶이 걸린 심각한 사안이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C와 D가 오히려 2004년 비슷한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제3의 폭로까지 나왔다. 이를 두고 가해자가 누구이고, 피해자가 누구인지 설전이 오고 가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한 C씨와 D씨가 가해자라는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이들 변호인인 박 변호사가 이날 두 번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변호사는 "C와 D는 기성용으로부터 직접 당하지 않았더라면 기억할 수 없는 사항까지도 상세히 알고 있다. 예컨대, 기성용이 C에게 구강성교를 면제해준 날이 있었는데, 당시 어떠한 상황에서 기성용이 무슨 말을 하며 C에게 은전을 베풀었는지 C는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법원은 성범죄의 경우 물적 증거 없이 피해자의 진술만 있어도 그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경우 죄 성립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최근 불거진 'C와 D의 가해자설'과 관련 "이 사건의 쟁점은 어디까지나 2000년 1월과 2000년 6월 사이에 벌어진 기성용의 성폭력 행위"라며 "C와 D는 2004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교 폭력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을 사죄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C와 D의 2004년 성폭행도 인정했지만,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의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법무변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가 "기성용의 성폭행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법무변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가 "기성용의 성폭행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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