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어린이집 30곳 중 10곳 총부유세균 기준 초과

뉴스1 제공 2021.02.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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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환硏 조사결과…평균 농도 3000 CFU/㎥ 이상 2곳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도 북부지역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기준치 초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0곳에서 총부유세균(TAB)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도 북부지역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기준치 초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0곳에서 총부유세균(TAB)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6~10월 도 북부지역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기준치 초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0곳에서 총부유세균(TAB)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유세균(Total Airborne Bacteria)’은 실내공기 중에 일상적으로 떠다니는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부착돼 생존하며 알레르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연구원은 총부유세균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과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어린이집 환기 상태와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기가 충분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총부유세균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기 시에는 조사 어린이집의 평균 총부유세균 농도가 기준치인 800 CFU/㎥ 에 못 미치는 373 CFU/㎥ 으로 조사됐으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평균 총부유세균 농도가 기준치의 3배 수준인 2377 CFU/㎥ 까지 올라갔다.

기준치를 초과한 10곳의 경우, 총부유세균 농도가 3000 CFU/㎥ 이상 2곳, 1601∼2400 CFU/㎥ 2곳, 800∼1600 CFU/㎥ 6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총부유세균과 이산화탄소는 실내 환경이 밀집, 밀폐 상태에 가까울수록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잦은 환기와 학생 1인당 교실 사용 면적을 넓게 해야 쾌적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 ‘공동주택 실내 환경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하루 3회, 1회당 10분 이상의 자연환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아이들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집 특성을 고려할 때 평소 1∼2시간 주기, 1회당 5∼10분 정도로 더 자주 환기하고, 활동량이 많은 시간에는 더 자주 자연환기를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5항목 중 이산화탄소(CO2), 미세먼지(PM10, PM2.5), 포름알데하이드(HCHO)는 모두 허용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번 조사가 어린이집의 건강한 실내공기를 위해 꼭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총부유세균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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