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주' 과소평가 됐다…"올해도 고성장"-한양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2.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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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양증권은 26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과소평가 되고 있다며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30만8000원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020년 무려 63.9%의 탑라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긍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의 유럽 허가를 획득했다. 휴미라는 2019년 약 24조원이 팔린 최대규모의 의약품이다.

오 연구원은 "유플라이마가 퍼스트무버 제품은 아니지만 타겟시장 자체가 레미케이드(램시마) 리툭산(트룩시마) 시장보다 약 3배 크다"며 "고농도 버전 시밀러로는 유플라이마가 독보적 퍼스트 무버"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국내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해 "허가된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은 셀트리온 외 릴리와 리제네론밖에 없고, 현재 글로벌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150만명 이상의 글로벌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인당 100만원의 판가를 가정했을 때 매출은 1조5000억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문량에 따라 실적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647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신약 렉키로나주 개발로 인한 연구개발비 증가과 기존제품 생산효율 감소 때문"이라며 "신약 출시에 이 정도 수준의 추가비용은 악재가 아닌 호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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