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2년 더 이끈다…"어려운 상황 속 최적임자"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2.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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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지난 3월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제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지난 3월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제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한 차례 더 맡는다. 허 회장이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경련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는 판단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허 회장을 38대 회장으로 추대한다.



허 회장은 2011년 취임 이후 4차례 연임을 한 상태다. 10년간 회장을 역임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넘어 최장수 전경련 회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경련 회장은 임기가 2년으로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들과 재계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을 재추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창수 회장은 여러가지로 힘든 환경 속에서 전경련을 잘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국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경련과 민간 경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경재계에서는 허 회장의 5번째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과거 재계 대표 단체였던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K스포츠·미르재단을 위한 기업들의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다는 낙인이 찍히면서 후임자 선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이 일제히 탈퇴, 회장단 회의도 공식적으로는 폐지된 상태다.

한편 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재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내달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또 다른 대표 경제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인 손경식 회장의 임기는 다음해 1분기 정기총회 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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