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엠엔소프트·오트론 합병 승인…"현대차 IT역량 집결"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2.25 14:39
글자크기
사진제공=현대오토에버사진제공=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153,500원 ▲13,300 +9.49%)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의 3사 합병이 최종 승인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5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3사 합병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전체 주주의 82.09%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주 99.99%가 찬성했다. 같은날 현대엠엔소프트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승인했다. 전체 주주의 71.93%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주의 97.53%가 찬성했다. 현대오트론에서도 이날 합병안이 결의됐다.



기업 간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2 이상, 총 주식 수 3분의1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통과된다.

이번 합병은 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에버 1대 현대엠엔소프트 1.002, 현대오트론 0.13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시가평가로 합병 가액을 산정했고 비상장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법령에 따른 본질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



합병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 IT 역량이 합병법인인 현대오토에버로 집결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그룹 전반의 IT 인프라를,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현대오트론은 자동차를 제어하는 차량용 임베디드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현대오토에버는 3사 주주들이 합병 법인의 미래 비전에 지지해준 만큼 미래 소프트웨어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한 층 박차를 가한다. 신설 합병법인을 통해 현대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며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3사의 강점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할 합병법인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시너지를 발휘해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비전 실현에 앞장서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토에버 등 3사의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4월1일이고 합병 신주는 같은 달 14일 상장된다. 3사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내달 17일까지다.

현대오토에버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