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97조1000억원이 증가한 833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439조6000억원에 달했고 이 기간 누적 운용수익률은 6.27%에 이르렀다.
지난해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은 9.7%(금액가중 수익률 기준)였고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34.89%) 해외주식(10.76%) 대체투자(2.38%) 국내채권(1.74%) 해외채권(-1.61%) 순이었다. 지난해 코스피 급등 등 이유로 국내주식 운용수익이 단연 눈에 띄었다. 해외자산의 수익률은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채권에서도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자산 평가이익이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벤치마크 변경 등에 발맞춘 섹터·종목 선택 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대체투자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국가간 이동제한 등으로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음에도 해외에서만 약 23조원 규모의 신규 약정을 체결했다"며 "이는 APG(네덜란드연기금) 알리안츠 등 해외 주요기관과의 공동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투자규모 대형화, 신규 투자처 발굴, 세부전략 및 투자지역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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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자산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자산군은 국내 채권으로 그 규모는 326조1000억원에 이르고 자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1%에 달했고 해외주식이 192조8000억원(23.1%), 국내주식이 176조7000억원(21.2%) 대체투자가 90조7000억원(10.9%) 해외채권이 44조9000억원(5.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24/뉴스1
이 때문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올해 들어 자산배분 비중 조절을 위해 국내 증시에서 연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고 이에 대한 개인투자자 등의 비난 여론이 커졌다.
이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일(24일) 기금위 2차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금운용본부가 리밸런싱(자산배분) 문제를 어떻게 할것인지 검토하고 다음 기금위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 충격을 덜 주는 방향의 리밸런싱 방안을 강구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