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만화가 윤서인씨에 위자료 청구소송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1.02.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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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광복회 "독립운동 폄하 처벌해달라"…윤서인 "정철승 모욕·명예훼손·협박 고소"

광복회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만화가 윤서인씨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씨가 독립운동가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광복회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만화가 윤서인씨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씨가 독립운동가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독립유공자와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가 독립운동가를 비하하는 게시글로 논란을 빚은 만화가 윤서인씨를 상대로 억대 규모의 민사소송을 진행한다.

광복회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총 청구금액은 2억4900만원이다.



이번 사건을 대리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잘못된 역사인식 아래서 2~3년 전부터 도를 넘는 망언,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이 있었기에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며 "순차적으로 형사소송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번 소송에 249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이 '나도 하겠다'고 전국에서 (연락이) 쇄도한다"며 "회원만 8000명이 넘고, 확대해서 유족까지 하면 약 7만명에 달한다.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윤서인씨 페이스북/사진=윤서인씨 페이스북
윤씨는 지난달 12일 SNS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고 적은 사진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뭐한 걸까. 사실 알고보면 100년 전에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일자 윤씨는 같은 달 18일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어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광복회의 민사소송 제기에 앞서 윤씨는 광복회 법률대리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를 형사 고소한 바 있다. 정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윤씨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예고하자 윤씨는 정 변호사를 먼저 고소했다. 윤 씨는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며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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