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또 BTS 시비…"남티베트는 중국 땅"

뉴스1 제공 2021.02.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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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수상 소감 이어 재무보고서 속 세계지도 트집

방탄소년단(BTS)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온택트로 진행된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 디지털 음반 부문 부문 시상식에 참석해 화려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제이홉, 진, 뷔, 지민, RM, 정국, 슈가.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제공) 2021.1.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방탄소년단(BTS)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온택트로 진행된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 디지털 음반 부문 부문 시상식에 참석해 화려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제이홉, 진, 뷔, 지민, RM, 정국, 슈가.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제공) 2021.1.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또다시 방탄소년단(BTS)을 상대로 시비를 걸었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영토인 남티베트를 인도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전날 발표한 재무보고서 8페이지에 남티베트 지역을 인도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사용해 중국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 중국 블로거가 잘못된 지도를 발견했고, 이 블로거는 양국 국민 사이에 적대감이 생기지 않도록 지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티베트는 중국의 영토이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잘못된 지도 사용으로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언급한 남티베트는 중국과 인도의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가리킨다.

과거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영국은 1914년 티베트와 '심라 조약'을 체결해 남티베트 지역을 영국령 인도의 영토로 하는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심라 조약과 맥마흔 라인을 인정하지 않고 이곳을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 부르며 약 9만㎢에 이르는 이 지역 전체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환구시보가 BTS를 트집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BTS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자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수상 소감을 문제 삼았다.

당시 RM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특히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두 나라(한미)가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환구시보는 "고난의 역사라는 표현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BTS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중국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선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도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 부르며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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