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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지누스도 못피했다…분기 영업이익 '-99%'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2.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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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지누스, 대규모 추가물류비로 영업이익↓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지누스도 못피했다…분기 영업이익 '-99%'




온라인 매트리스 전문업체 지누스 (73,000원 1400 -1.9%)가 미국 물류대란으로 지난해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약 500억원 규모의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하면서 발목을 잡혔다.

지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9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누스는 당초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성적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 줄어들 정도로 타격이 컸다. 매출액은 3091억원으로 같은 기간 23.7% 증가했는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0.05%에 불과하다.



온라인쇼핑몰 아마존(Amazon)에서 매트리스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보다 미국에서 알려진 지누스는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8655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미국 반덤핑(Anti-Dumping) 추가과세와 글로벌 물류 대란까지 이중고를 겪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 매트리스 업체들이 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반덤핑(Anti-Dumping) 추가과세 예비판정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일반과세에 반덤핑 관세(2.61%)를 추가로 예치해 수입통관 절차를 밟게 되면서 미국 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제품하역을 미뤘다. 중국·인도네시아 지누스 생산공장에서 미국으로 보내진 제품하역이 늦어져 추가 물류비용이 투입됐다.

지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로 연기된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판촉행사를 대비해 자체 재고량을 늘리던 가운데,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반덤핑 위험을 피하고자 구매전략을 바꾸면서 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특히 반납하지 못한 컨테이너 지연료만 370억원, 임시창고 대여에 117억원이 들었다. 지난해 영업비용(판매비와 관리비)으로 총 2308억원을 썼는데, 이 중 통관물류비만 40%(925억원)이 들었다.

미국 내륙 물류체계까지 망가져 비용부담이 늘었다. 변경된 계약 조건에 따라 내륙운송도 지누스가 책임을 지게 됐는데, 배정된 트럭의 50%가량이 미배치 되는 이른바 '노쇼(No show)'로 고객에게 제품배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누스는 다만 물류시스템 붕괴에 따른 단기적 영향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반환지연료 대상 컨테이너를 모두 돌려줬고, 미국 내륙물류 체계도 정상화 단계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도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다.


올해 1분기 예상실적은 매출 2200억~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30%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매트리스 상업생산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물류시스템의 붕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악화됐다. 미국 물류시스템의 붕괴를 예견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수혜와 피해를 동시에 입어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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