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車 SW 합작사' 알루토 내달 출범…미래차 시대 기대주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2.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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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룩소프트와 모빌리티 합작사 설립/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룩소프트와 모빌리티 합작사 설립/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와 룩소프트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합작법인 알루토(Alluto)가 내달 출범한다. 알루토는 웹 운용체계(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합성어)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동맹이 향후 전장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 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알루토는 내달 온라인으로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 설립을 마무리 짓고, 현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물색 중이라고 한다. 알루토 초기 자본금 규모는 40억원으로, LG전자는 21억원을 투입해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가밸한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Headunits)과 대시보드(자동차 계기판), 뒷자석 모니터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공급할 예정이다. 유비쿼터스 통신 네트워크 발달로 자동차에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편의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전장 사업에서 주요 부문을 차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 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면서 플랫폼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하고자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SoC)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LG전자 '車 SW 합작사' 알루토 내달 출범…미래차 시대 기대주
아울러 미래차 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비중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된다면 운전을 대신할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가 집이나 사무실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세상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15년 30억달러(약 3조4404억원)에서 2025년 960억달러(약 110조원), 2035년 2900억달러(약 332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양사 CEO도 합작사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은 지난 1월 진행된 온라인 대담에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룩소프트의 드미트리 로스치닌 CEO도 "알루토가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 부문에서 8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지원·육성해 왔다. 과감한 투자로 전장사업 3각 편대(VS본부·LG마그나·ZKW)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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