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금녀의 벽' 뚫렸다…하우시스·지투알, 여성 사외이사 선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2.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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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왼쪽),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오른쪽). /사진제공=㈜LG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왼쪽),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오른쪽). /사진제공=㈜LG


LG하우시스 등 LG그룹 5개 상장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하우시스 (38,300원 ▲250 +0.66%)와 지투알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와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25일 공시했다.

LG그룹은 LG전자 (91,200원 ▼1,400 -1.51%), ㈜LG (75,500원 ▼700 -0.92%),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 등 3개 계열사도 이사회를 열어 올해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내년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규정을 준수하고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정거래, 사업별 전문성 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LG그룹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계열사에 여성 사외이사가 1명도 없다.



서 교수는 국내 교수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LG그룹은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려는 LG하우시스의 경영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대행사 지투알은 자산 2조원 미만의 상장사로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디지털 마케팅 및 뉴미디어 분야 전문가인 최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LG와 LG유플러스는 ESG 및 오픈이노베이션 분야 전문가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 등을 향후 이사회를 열어 승인하고 공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내년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자산 2조원 이상의 나머지 상장사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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