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전남 나주에 신재생에너지 송배전시스템 첫 수주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2.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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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271,500원 ▼20,500 -7.02%)이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전시스템인 MVCD(Medium Voltage Direct Current) 첫 수주에 성공했다. MVDC는 1.5~100kV(킬로볼트)의 중압 전기를 기존의 교류 방식 대신 직류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남도 에너지산업 규제자유특구 일환으로 녹색에너지연구원과 30MW(메가와트)급 MVD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MVDC는 올해 말까지 전남 나주 혁신산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30MW급 MVDC는 6만7000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직류 송전 방식인 MVDC는 교류 방식에 비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손실이 적고 기존 송전 설비를 활용해 40% 많은 전기를 전송할 수 있다. 풍령·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중압 규모 전기로 발전되기 때문에 송전 효율성을 위해 MVDC 기술이 주목받아 왔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MVDC 수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보다 효율적인 송전이 가능해졌다.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직류송배전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MVDC 기술을 확보하며 국가 기간 산업의 투자비용이 절감되고 설치 및 유지가 용이해지는 영향도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MVDC 계약과 함께 함국전력공사와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인 LVDC(Low Voltage Direct Current)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LVDC는 산간지역의 전압안정화를 위해 사용되며 효성중공업은 강원 산간에 40kW급 LVDC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독자기술에 대한 집념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며 "전력 산업부문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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