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성폭행" vs "사실무근, 법적대응"→"제보자가 가해자"(종합)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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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기성용 /사진=뉴스1축구선수 기성용 /사진=뉴스1


축구선수 기성용(32, FC서울)이 자신을 둘러싼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 가운데 피해를 주장한 제보자들이 오히려 과거 성폭력 전적이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오전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A선수와 선수 출신 외래교수 B씨의 성폭력 의혹을 전했다.

해당 자료에서는 A, B씨가 2000년 1월~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당시 한 학년 아래였던 후배 C씨와 D씨를 상대로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C씨는 약 8년간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다 몇 년 전 은퇴했고, D씨는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귀국해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구체적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광주 출신으로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라고 설명했고 누리꾼의 추측 인물로 기성용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기성용 측 "전혀 무관…법적대응 불사"
기성용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같은 의혹이 제기된 B씨도 결백을 주장했다.


기성용의 소속사 씨투글로벌은 "이날 보도된 '국가대표 A 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며 강경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B씨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보자들, 성폭력 가해 전력"…'상황 반전' 주장
기성용 측이 모든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제보자들이 오히려 성폭력 가해자 전력이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스포츠니어스는 초등학생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C, D씨가 중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성행위를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의 초등학생 시절 팀 동료는 스포츠니어스에 "C와 D가 유소년팀 중학교 3학년 시절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성행위를 시켜 일이 커졌었다"면서 "당시 애당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니어스는 C와 D가 후배들을 상대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라고 하고,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강요했으며, 금품을 가로채고 자신의 성기와 가슴을 빨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유소년 팀장이 보직해임되고 유소년 감독, 팀닥터 등은 직무정지 조치를 당했다. 당시 해당 지역 프로축구단 임원이던 D의 아버지도 아들 문제로 직장에서 해고됐다. C, D는 강제 전학 조치되고 계열 고등학교 입학이 무산됐다.

C, D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C, D 측은 아직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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