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에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컨트롤러 등을 결합해 만든 저장장치다. 흔히 '하드디스크'라고 불리는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가격은 높지만 속도가 빨라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5G(5세대 통신) 시대 들어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제1 데이터센터 '각(閣)' 내부에서 직원이 모니터로 데이터센터 가동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업계에서는 '페이스북 효과'를 노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D램을 잇는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서버 상당수가 여전히 HDD로 운영된다. 글로벌 톱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페이스북도 이제 막 HDD를 SSD로 교체해나가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산업이 늘어나고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은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삼성전자가 페이스북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시장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인사는 "페이스북만한 데이터센터 운영업체가 채택한 제품이라는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제품을 달라는 곳이 늘어나면 그만큼 삼성전자의 단가 협상력도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전세계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2.7%로 집계된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 중 SSD 비중은 40% 수준이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앞으로 OCP에 참여한 고객사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SSD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