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백신의 시간'…15만명분 AZ백신 안동~이천 184㎞ 여정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1.0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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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5일간 78만7000명분 이송…정부 "26일 9시 첫 접종"

24일 국내 첫 접종에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이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에 입고되고 있다. 이날 출하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국내 도입 예정인 1000만명분 중 78만7000명분인 157만4000도즈가 경기 이천에 있는 물류창고로 이송한다. 매일 15만명분의 백신을 5톤 무진동 트럭에 실려 이송하게 된다./사진제공=뉴스1, 사진공동취재단24일 국내 첫 접종에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이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에 입고되고 있다. 이날 출하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국내 도입 예정인 1000만명분 중 78만7000명분인 157만4000도즈가 경기 이천에 있는 물류창고로 이송한다. 매일 15만명분의 백신을 5톤 무진동 트럭에 실려 이송하게 된다./사진제공=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의약품 운반차량 코로나19 백신' 문구를 단 트럭 한 대가 24일 오전 경북 안동을 출발해 경기 이천까지 184㎞를 달렸다. 이 트럭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위탁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실려 있다. 트럭은 싸이카 2대, 선구 순찰차 1대, 백신 운송트럭 1대, 군사경찰차 1대, 경찰특공대 1대, 후구 순찰차 1대, 후구 싸이카 2대, 기동대 버스 1대의 호송을 받으며 두 시간만에 무사히 목적지인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대한민국 국민을 접종대상으로 하는 첫 출하 물량이다. 총 34만7000도즈 규모로 15만~16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1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해 냉장물류창고, 냉장 차량을 통해 보관 운송된다.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 운송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5톤 냉장트럭 1대로 GPS 장비와 차량온도측정장비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 위치추적 및 콜드체인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다.



냉장트럭은 코로나19 백신 유통 협력업체 두 곳 중 하나인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 도착해 백신이 담긴 컨테이너를 내려놨다. 컨테이너에 담긴 백신은 물류센터에 입고된 뒤 소분과정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전국 보건소 258개소와 요양병원 1651개소 등 총 1909개 기관에 공급된다.

백신 수송에 참여한 안성식 경기 남부 고속도로순찰대장(경정)은 "백신 수송 차량에 테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수차례 사전모의 훈련을 꾸준히 실시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고 오는 26일까지 백신 수송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4일 국내에서 첫 접종에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이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사진공동취재단24일 국내에서 첫 접종에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이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위탁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78만7000명분(157만4000도즈)을 24일에서 28일까지 5일간 순차적으로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공급할 예정이다. 매일 15만명분의 백신이 5톤 무진동 트럭에 실려 이송된다.


소분포장된 백신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당일 배송되며, 방역당국은 백신을 공급받으면 5일 이내 1차 접종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첫 접종은 26일 오전 9시 시작되며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다.

이필형 지트리비앤티 백신유통사업부 지사장은 "국민들이 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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