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펑펑' 강승호, 김태형 감독 미소 "수비·공격 다 된다" [★울산]

스타뉴스 울산=김동영 기자 2021.02.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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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강승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두산 베어스 강승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강승호가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경쟁이 된다."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의 내야 구상에 강승호(27)가 확실히 들어가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 강승호는 첫 라이브 게임에서 장타를 잇달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강승호와 박계범은 어떤 상황이 됐든 내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강승호는 타격에서도 경쟁이 된다. 컨디션에 따라서 기용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주전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두산의 캠프 첫 번째 라이브 게임이 열렸다. 타격, 주루, 수비 등 실전에 준하는 게임이었다. 심판도 포수 뒤에 서서 판정을 내렸다.

여기서 강승호는 첫 타석 언더핸드 고봉재를 상대로 깨끗한 좌측 2루타를 때려냈고, 두 번째는 우완 채지선에게 가운데 워닝트랙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이교훈에게 좌중간 3루타를 쳤다.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에게 '강승호가 타격이 괜찮은 것 같다'고 하자 "오늘 한 번 가지고 알 수 있나"라며 선을 긋기는 했으나 얼굴에는 미소가 보였다.

강승호는 FA로 떠난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신세계에서 두산으로 왔다. 음주운전으로 받은 징계가 남아있어 시즌 개막 후 26경기는 뛰지 못하지만, 이것이 끝나면 1군에서 바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캠프 첫 라이브 배팅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캠프 첫 라이브 배팅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최주환이 빠지면서 완전한 주전 2루수가 없는 상태. 오재원이 가장 가깝지만, 풀 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안이 필요하다. 강승호가 가장 앞에 있다. 2루가 아니라 유격수와 3루까지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는 박계범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 나가도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재원-김재호가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주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만만치 않다고 봤을 때, 강승호와 박계범이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준비 잘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이 된다는 점도 괜찮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호 또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캠프에서 2루 수비 위주로 훈련중이지만, 유격수와 3루도 같이 하는 중이다. 어디로 나갈지 모르기에 세 군데를 다 연습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 와서 몰랐던 것을 많이 배웠다. 이도형 코치님, 강동우 코치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꾸준히 하면서 좋은 습관이 밴 것 같다. 우리 팀에 잘 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출루에 신경을 쓸 것이다"고 구체적인 방향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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