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015년~2020년까지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유치한 중소‧벤처기업 4251개사의 기업가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0억원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기업이 2019년(235개)보다 85개 늘어난 320개사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320개사 중 3분의 1 정도는 바이오‧의료 업종 기업(97개)으로 확인됐다.
기업가치 구간별로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320개(7.1%),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이 1969개(43.5%), 100억원 미만 기업이 2232개(49.4%)로 집계됐다.
업력별로는 7년 이상된 후기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794억원으로 다른 초기(233억원)·중기(376억원) 기업보다 컸고, 기업가치 배수도 18.3배로 높았다. 후기 기업일수록 성장에 맞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후속투자를 받는 경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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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비대면 분야 성장가능성
비대면 분야 관련 기업들은 대면 분야보다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면 분야 기업의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11.5배)가 대면 분야 기업(10.0배)보다 높았다.
실제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70억원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6455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전자책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 역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66억원을 유치하면서 4296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비대면 분야 중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65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른 분야는 스마트비즈니스‧금융 458억원, 생활‧소비 340억원 순이었다. 기업가치 배수도 엔터테인먼트(16.9배), 스마트비즈니스‧금융(12.3배), 교육(9.5배) 순으로 분석됐다.
경기 소재 기업가치 평균 483억원 가장 높아…1000억원 이상 기업 절반은 서울에지역별로는 경기 소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48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 소재 기업 480억원, 충북소재 기업 469억원 순이었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절반 이상은 서울(162개), 경기(83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25개)에 가장 많았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 발생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초 벤처펀드 6조원 결성, 벤처투자 4조3000억원 등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들의 성과가 모여 제2벤처붐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벤처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회복과 재도약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올해 중기부는 창업붐과 투자붐, 수출붐을 일으켜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