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 사진제공=ap 뉴시스
"경제가 완전 고용과 장기간 2% 수준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초저금리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국채 금리 상승 속도에 유동성 회수를 우려했던 시장도 당분간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4.87포인트(0.13%) 오른 3881.3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85포인트(0.50%) 내린 1만3465.20을 기록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시장 친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변동성은 '단기적 이슈'라고 언급하면서 경제 회복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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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회복이 최우선 목표이고 그때까지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프리몬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자동차 공장에 주차된 차량이 보인다.
파월 의장의 반응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도 그간 금리 상승 우려에 부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처럼 최근 금리 상승은 경제 정상화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며 "경기 민감도가 높은 한국 경제구조를 감안하면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파월 의장 발언 후 미국 나스닥 지수가 장중 4%대 급락했다가 낙폭을 대부분 해소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날 한국 증시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고 이후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 여부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