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배' 내건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어떻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2.2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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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배' 내건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어떻게?


'조카의 난'에 불을 댕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상무(사진)가 시가총액 약 3배 달성을 내걸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자사주 소각과 계열사 상장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23일 박 상무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석화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임원이자 개인 최대주주로서 금호석화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요청하게 됐다"며 "이번 주주제안이 금호석화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첫 걸음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상무 측은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 지난 10년간 금호석화 임원으로 현장에서 체험한 시장 변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각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 및 검토를 거쳐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에 대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차원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고 기업 거버넌스와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기업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금호석화가 개선해야 할 과제와 변화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총체적인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전략적 경영 및 사업운영을 통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내걸었다. 현재 금호석화 시가총액이 약 7조원임을 감안하면 4년 안에 시총을 무려 3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총 20조원 달성 목표를 위해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버넌스 개선 및 이해관계자 소통, 장기적 관점의 ESG 전략 수립과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략 측면에서 2차전지, 수소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을 발굴 및 육성하겠다고 내세웠다. 자사주 소각, 계열사 상장,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 재정 건전화도 내걸었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표했다.


그는 "금호석화와 어떤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며 "회사의 투자 결정은 기존 사업과 연속성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 금호석화 이사회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나아가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히 경쟁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존 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한 미래 성장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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